자궁경부암 예방 주사, 20대가 넘었는데 지금이라도 맞아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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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를 시작한 여성분들이라면 병원에서 반드시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보통은 20대 전에 맞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하지만 시기를 놓쳐서 아직 맞지 못하셨거나 다른 이유로 고민 중이신 분들이라면 집중해 주세요.

 

자궁경부암은 무엇일까요?

 

자궁경부암은 자궁과 질을 연결하는 입구 자궁목에 발생하는 암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입니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진단 기술이 개발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암을 예방 또는 초기에 진료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은 암을 조기에 예방 및 진단이 충분히 가능한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예방법

 

첫 번째,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접종입니다. 자궁경부암은 특별하게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습니다. 자궁 경부암의 원인은 95% 이상 HPV 사람유두종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므로 이 HP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통해 암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백신을 통한 암 발생률을 9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을 만큼 효과는 매우 강력합니다.

 

두 번째, 자궁경부암 선별 검사입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자궁경부 샘플을 채취하여 세포 검사 또는 HPV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전 국민 건강검진의 일환으로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받는 경우 1,000명 중 19명이 걸리는 자궁경부암을 1,000명 중 1명으로 꼴로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초기 발견 및 치료가 가능합니다.

 

세 번째, 질 출혈이 있는지 관찰하기입니다.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초기에 무증상이지만 성교 후 출혈 또는 비정상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질 출혈은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자궁내막암 등 다른 질환의 초기 징후가 될 수 있고 특히 폐경 후 발생하는 질 출혈은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주사는 무엇일까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HPV를 먼저 이해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HPV라는 바이러스는 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자궁경부암이 생겼을 때 자궁경부를 검사해 보면, 특정 종류의 자궁경부암에서 몇 가지 타입의 HPV가 자주 검출됩니다. 여러 타입 중에서도 특히 HPV 16번과 18번이 상당히 빈번하게 검출되고, 그 외에도 45번, 31번 33번 등 여러 종류가 더 발견됩니다. 자궁경부에서 이러한 타입의 HPV가 보이면,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이 올라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HPV에 대한 백신이 바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주사입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주사는 성 경험이 없을 때 맞아야 할까요?

 

아무래도 예방접종 주사이다 보니까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작을 때, 가령 성에 대한 경험이 적을 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여야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BMJ라는 유명한 저널에 수록된 논문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이 있거나 음부 사마귀 혹은 외음부나 질에 HPV와 관련된 질환으로 인해 병변을 절제했거나, 혹은 진단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HPV 중 4가지 종류를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절제 후, 진단 후 모두에서 가짜 주사를 맞은 집단보다 HPV 백신을 맞은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HPV 관련 질환의 발생이 줄어들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이미 HPV에 감염되었다고 해도, 아직 감염되지 않은 타입의 HPV를 막아서 나타난 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는 이미 감염이 되어 진행되고 있는 병변 자체는 줄이지 못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관련 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없습니다.

정리하면, 성적인 이유 등을 통해 몇 가지 종류의 HPV에 이미 감염되어 있거나 아니면, 치료받은 이후라 할지라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맞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만 20대 후반이 넘어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여도 효과가 있을까요?

 

과거에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주사인 가닥실이 만 9-26세를 대상으로 접종이 권장되었습니다. 가급적 HPV에 감염되지 않았을 나이에 접종해야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HPV의 타입 중에, 4가지 타입을 예방하는 가닥실 4가 주사를 가지고 27~45세 여성 3,200명에게 실험을 해보니 3.5년간 관찰하는 동안 생식기 사마귀나, 외음부 및 질 전암 병변 예방에 87.7%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결과는 가닥실 4가 주사에 추가해 5가지 타입의 HPV를 추가로 더 예방할 수 있는 9가 주사, 가닥실 9에 대해서도 접종 나이를 확장하는 근거 데이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FDA에서는 9가 주사인 가닥실 9의 예방접종 나이 구간을 만 9~26세에서 만 9~45세로 확장했으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습니다.

이보다 나이가 훨씬 많을 경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주사가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불명확한 상태입니다.

 

• 경험이 있거나 몇 가지 종류의 HPV에 이미 감염된 상태라고 할지라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관련 질환의 새로운 발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 두 번째로, 만 27~45세에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하여도 효과가 있습니다.
• 이미 경험이 있거나, 혹은 나이가 어리지 않은데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아도 되는지 궁금하셨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우리 모두의 건강은 소중하니, 반드시 병원에 가서 상담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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