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사망률의 관계, 하루 커피 몇 잔이 적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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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라면 절대로 끊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커피입니다. 직장인들의 경우 적게는 하루 1잔, 많게는 3잔 이상까지 마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커피의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에 한국에는 정말 많은 카페가 있습니다. 끊을 수 없는 커피, 과연 건강에 얼마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지, 커피와 사망률의 관계에 대해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말과 커피에는 카페인이 들어있어서 건강에 안 좋다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커피에 들어있는 다양한 성분들로 인해 하루에 5~6잔씩 먹으면 암과 같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도 있고, 반대로 커피는 카페인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이렇게 많은 양을 마시면 위장장애나 수면장애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커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지만, 과연 커피를 마시는 것이 사망 위험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커피의 효능 7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졸음 방지에 좋습니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을 자극해 일시적인 각성효과를 주기 때문에 졸음을 방지하거나,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향상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2. 심혈관질환에 좋습니다. 커피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혈관 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이에 따라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예방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치매 예방에 좋습니다. 스트레스로부터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치매 예방에 효능이 있는 NMNAT2 효소가 커피에 함유돼 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발생의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4. 암 예방에 좋습니다. 커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젠산은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DNA 손상을 방지하고, 암 유발 단백질의 결합을 막는 등 간암, 자궁내막암, 결장암, 대장암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카페인은 DNA 합성과 세포 분열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피부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노화 방지에 좋습니다. 클로로젠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커피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매끄럽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추가로,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 제거에도 도움을 줍니다.

6. 당뇨 예방에 좋습니다. 폴리페놀 화합물들은 체내 혈당 조절 능력을 향상하며 당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7. 피로 해소에 좋습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의 각성효과로 단기적으로 피곤을 느끼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커피가 몸에 안 좋은 이유

 

1. 암 발병 소지가 있습니다. 커피 속에는 1,000여 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각성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어렵고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 과도한 위산을 생산합니다. 커피는 과도한 위산 생산을 일으켜 속 쓰림, 소화불량 등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3. 뜨거운 식도 점막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4.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킵니다. 또한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5.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커피 안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일으켜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커피와 사망 위험 관계에 대한 실험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첫 연구는 무려 250년 전에 시행되었습니다. 그 당시 스웨덴의 국왕 구스타프 3세는 유럽에서 유행하던 커피를 보고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침, 살인죄로 사형을 앞둔 쌍둥이 죄수가 있던 참이라 사형을 무기징역으로 감형시켜주는 대신 쌍둥이 중 한명에게는 매일 차를 마시게 하고, 다른 한 명에게는 매일 커피를 마시게 한 뒤 누가 먼저 죽는지 관찰하였습니다. 이렇게 실험을 관찰하던 중, 제일 먼저 죽은 사람은 죄수를 관찰하던 첫 번째 의사, 두 번째 의사, 세 번째는 실험을 지시한 구스타프 왕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실험은 계속 진행되었고 결국 쌍둥이 중 차를 마신 쪽에서 먼저 사망하였습니다. 그때가 무려 83세였다고 합니다. 커피를 마신 쪽이 더 오래 살았습니다.

커피와 사망 위험률 첫 실험으로는 커피를 마신 쪽이 더 오래 살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로부터 250년이 지난 지금도 연구자들께서 커피와 사망 위험률의 관계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어떻게 보고하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사망 위험률이 정말 감소할까?

 

다음은 미국 국립보건원 NIH에서 지원받아 수행된 연구로 NEJM이라는 유명 학술지에 2012년 수록되었습니다. 해당 실험에서는 1995년부터 2009년까지 40만 명을 대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사망 위험률에 대해 관찰하였습니다. 그 결과, 커피를 하루 4잔 또는 5잔을 섭취한 집단에서 사망 위험률이 16% 감소하며 가장 사망 위험률이 낮았습니다.

커피의 기준은 그라운드 커피, 커피 가루를 물에 내려서 마시는 커피를 마신 사람이 79%였고 인스턴트커피가 19%, 에스프레소가 1%였습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집에서 마시는 커피 4잔 이상을 마신 집단에서 카페인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모두에서 사망 위험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하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연구에서는 이것이 진짜로 커피 단독으로 인한 결과인지는 명확하게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2018년 JAMA Internal Medicine이라는 유명 학술지에 약 50만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관찰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그 결과, 앞선 실험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인스턴트 커피, 그라운드 커피, 디카페인 커피 모두에서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셨을 경우 사망 위험률이 가장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연구의 한계점

 

그렇다면 매일 커피 4~6잔을 마셔야 할까요? 그건 아닙니다. 실험의 한계점이 여기서 나타나게 됩니다.

연구자는 실험에 개입하지 않고 단지 관찰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 실험에서 평소에 커피를 6잔 이상으로 많이 마신 사람은 연구자에 의해 커피를 강제로 마신 게 아니라 본인들이 좋아서 커피를 많이 마신 거 뿐입니다. 아무래도 카페인을 어느 정도 섭취해도 몸에 이상이 없으니 계속 커피를 6잔씩 즐겨 마셨을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반대로 커피를 적게 마신 사람들은 카페인을 잘 섭취하지 못하는 사람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실험의 방법적인 한계 때문에 통제되지 못한 변수의 위험이 있어서 앞으로도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결론적으로, 평소에 커피를 잘 마시는 분은 하루 3~4잔까지는 괜찮습니다. 단, 카페인에 민감한 분은 다양한 이상 반응을 주의해야 하고, 질병 관련 위험 소인이 있는 분은 과다 섭취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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